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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가족사 폭로전…'역대급 막장극'


입력 2013.05.31 13:34 수정 2013.06.01 12:21        김명신 기자

재산탕진설로 시작된 폭로전

미행, 감금 주장…안티블로그까지

'막장'은 이럴 때 쓰는 단어가 아닐까. 딸은 가족사를 유출시키고 친어머니는 그런 딸에 대해 폭로하고 나섰다. 남동생은 자신의 누나를 궁지에 몰고 있으며 거기에 외가와 친척들까지 '그 딸'의 안티란다.

가수 장윤정의 가족사 유출 후폭풍이 역대 최고다. 그 어떤 성폭행, 자살 사건 보다 더 자극적이고 원색 비난전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 "우리가 재산 탕진? 그렇다고 외도 누명 씌어 정신병원에?"

장윤정과 그를 둘러싼 가족사가 세간을 발칵뒤집고 있다. 자신의 10년 모은 재산을 탕진했다는 이야기와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밝은 이미지의 이면의 가족사가 이목을 끈 바 있다.

하지만 장윤정의 애틋한 '가족애'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던 가족간의 충돌은 '힐링캠프' 방송 이튿날 동생 장경영 씨가 "억울하다. 내가 입만 열면"이라는 의미심장 발언을 해 2라운드가 시작되는 듯 했다.

장윤정 측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용히 묻히는 듯 했던 '가족사 폭로'전은 결국 어머니와 남동생이 모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30년을 키운 어머니에게 왜 이런 짓을 했는지"라는 골자의 내용이 전파를 타면서 다시금 불을 지폈다.

쾌도난마에 출연한 동생 장경영 씨_힐링캠프 장윤정 편 ⓒ 방송캡처

이후 30일 케이블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어머니와 장경영 씨가 출연,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하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장윤정 어머니는 "딸이 나를 미행하도록 시켰다", 장경영 씨는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가두려 했다"고 주장,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남동생 장경영 씨와 어머니 육흥복 씨는 이날 방송에 직접 출연해 논란이 됐던 장윤정의 10년 수입, 지출 내역, 장윤정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전격 공개했다.

장윤정 어머니는 "사람을 붙이고 그들이 나를 미행했다는 걸 얼마 전 알게 됐다. 지난해 10월 윤정이가 엄마가 바람피는 꿈을 꿨다고 하더니 이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타인에게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남동생 역시 "어머니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는데 증거가 있더라. 하지만 어머니가 차에 타는 사진 3장이 전부였다. 그것으로 외도를 했고 정신이 이상하니 정신병원에 넣고 보자는 식으로 흥신소에 의뢰해 어머니를 미행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장윤정이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내용을 담은 장윤정과 장윤정 외숙모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카톡 내용과 남동생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와 사람들이 출발하니 너는 도장만 찍으면 된다' '급하다고 연락을 해달라는 문자가 왔다. 네가 돕지 않으면 아빠와 누나는 나라를 떠야한다'는 문자였다는 것.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장윤정은 "아빠가 가서 동의하면 경영이는 통화만 해도 된대요", "나한테도 확인전화 올거래요", "진짜로 내가 죽어야 끝나요", "그냥 사람 시켜서 죽이던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장윤정 어머니는 "딸을 위해 내가 죽어야겠다 싶었다. 진심일까 많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얼굴을 봐야 얘기를 하지 않겠나. 1월7일 이후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학대를 받았다고? 어떻게 그렇게 고생하는 딸을 학대하겠나"라며 안타까워 했다.

재산탕진설과 관련해서도 장경영 씨는 "사건이 터지고 정리를 해봤다. 부동산 매입과 누나의 운영경비, 가족 생활비, 사업 투자비까지 모두 73억여 원이 사용됐고, 내 사업에 들어간 돈은 5억 원 정도"라고 반박했다.

장윤정 남동생은 "솔직히 출연한 이유는 궁금했다. 내가 누나를 만날 수 있었으면 여기 나왔겠나. 언론의 파장을 아는 누나가 언론에 엄청난 공격을 당하는 동생을 방치하고 있는데 정말 그 이유를 알고 싶다. 내가 아는 누나는 이렇지 않다"라고 묘한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누나 입으로 들으면 뭐든 수긍할 것이다"라고 말을 이어가자 사회자는 장윤정 배후설을 거론했고 이에 남동생은 "배후설에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 실명을 거론하면 위험할 것 같다"라고 충격 폭로했다.

이와 관련, 장윤정 측은 이번에도 역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인데다 부모님의 이혼 소송을 통해 그 내막이 공개될 예정이라는 것.

◆ 장윤정 외삼촌이 댓글 알바…친척이 안티블로그 운영?

장윤정 가족사에 외삼촌이 가세를(?)하고 나섰다.

eNEWS측은 장윤정의 외삼촌 육모씨와 한 인터뷰를 통해 "윤정이가 왜 이렇게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변했다"며 "친가와 외가 가족들 몇 명이 장윤정의 일을 봐줬다. 일방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일을 해서 월급을 받았다"라고 재산 탕진설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매달 5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았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장윤정의 기사나 글들에 댓글을 좋은 쪽으로 옹호해서 올리는 일을 했다"라며 충격적인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더해 장윤정 안티블로그를 친척이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 그 이상을 안겨주고 있다.

장윤정에 대한 폭로와 헐뜯는 글들이 도배되고 있는 이 안티블로그의 실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미 "장윤정의 지인이나 친척이 아니면 모를 정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NEWS측 역시 지인의 말을 빌어 "친척이 안티블로그를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의혹이지만 소속사 역시 "그런 소문을 들은 바 있지만 아직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결혼 이야기를 밝히려던 장윤정의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은 '장윤정 VS 장윤정 어머니, 남동생, 외삼촌, 친척'까지 진흙탕 폭로전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장윤정은 그저 함구만 하고 있다. 반대로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은 억울하다는 듯 방송에 출연해 자극적인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응하지 않고 있는 장윤정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과 어머니-동생의 폭로전에 따른 눈총이 시끌시끌하다. 누구의 잘못이든, 억울함이 있든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이들이 벌이는 '막장극' 같은 폭로전은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결혼을 앞둔 딸에게 친정어머니는 그 억울함을 꼭 풀어야 했을까. 도경완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기에 앞서 딸 장윤정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줄 수는 없었을까. 장윤정은 억울해서일까 아니면 인정해서일까. 입을 다문 이유는 사건이 커질 것을 우려한 일종의 배려일까.

이 막장극의 결말은 결국...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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