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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노래는 쉬면 못해, 가수 생명은 연습”


입력 2013.05.31 22:11 수정 2013.06.01 00:16        이한철 기자

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전국투어 스타트

19집 신곡 포함 30여곡 열창하며 1만 관객 매료

조용필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가왕’ 조용필 앞에선 세월의 흐름조차 무의미했다.

31일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헬로’의 서막을 연 조용필은 약 140분간 30여 곡을 열창하며 1만여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빠뜨렸다.

19집 타이틀 곡 ‘헬로’로 스타트를 끊은 이날 공연은 ‘로커’ 조용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무대였다. 조용필은 가성, 진성, 탁성을 오고가는 자유자재의 창법과 세월을 빗겨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년 반 만에 서는 콘서트 무대라 리허설 하면서 긴장되더라”고 말문을 연 조용필은 “막상 무대에 오르니 편하다. 손벽도 치고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지르면서 마음껏 놉시다”며 관객들의 흥을 돋운 뒤, 주옥같은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쳐 보였다.

조용필은 또 많은 나이에 대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요즘 ‘그 나이에 콘서트 할 수 있겠어요?’ 하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기사들을 봐도 괄호 치고 63을 꼭 쓰더라”며 “아직 2~3시간 정도는 끄떡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목은 쉬면 노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가수의 생명은 목소리 밝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하는 거다. 계속해서 운동을 통해서 몸을 단련시키고 연습을 해야 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날 공연장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세월을 초월한 관객층이 몰려들어 국민가수의 위용을 실감케 했다. 팬들은 80년대로 돌아간 듯 플랜카드를 들고 연신 ‘오빠’를 외쳤으며. 조용필은 무빙 스테이지를 비롯한 화려한 무대세트와 조명, 새롭게 편곡된 히트곡들로 오랜 만에 만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조용필은 2일까지 두 차례 더 서울 공연을 가진 뒤 6월 말까지 전국 4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또 8월에는 데뷔 후 첫 록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 무대에 오르며 가을부터 하반기 투어를 이어간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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