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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식당 사업 내막 '그 실체는?'


입력 2013.05.29 10:01 수정 2013.06.17 17:46        민교동 객원기자

사기 혐의로 재판 후 연예계 잠정 은퇴

식당 운영설은 사실무근, 지인 사업체

식당 운영설에 휩싸인 이성진 ⓒ KBS

가수 출신 방송인 이성진은 지난 2011년 6월 9일 1심 판결에서 실형을 판결 받았다. 재판부가 이성진에게 징역 1년6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것. 연예인에겐 흔치 않은 실형 판결이다.

당시 이성진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는 모두 세 명으로 이성진은 이들에게 총 2억4000만원을 빌렸으나 1100만원만 변제했을 뿐이다. 세 건의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형량을 받았으며 도박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판결 받았다.

이날 판결에서 재판부는 세 건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우선 2009년 1월 마카오에서 대부업자 문 모씨에게 도박자금 9250만원을 빌린 뒤 변제하지 못한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했다. 이성진이 한국 자택 금고에 현금이 수 억 원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 문제가 됐다.

두 번째는 2009년 7월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 모씨에게 1억5000만원을 빌린 것이다. 이번에는 수일 내에 계약이 있다며 돈을 빌린 것이 문제가 됐다.

마지막으로 2010년 2월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하던 지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하자 강원도 정선 대리운전사장 곽 모씨에게 돈을 빌린 것이다. 당시 곽 씨에게 돈을 빌린 것은 지인지만 이성진이 보증을 서면서 채무자란에도 본인의 이름을 썼다. 재판부는 “본인이 쓰기 위해 돈을 빌린 것은 아니지만 채무자명에 서명을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항소한 이성진의 2심 판결은 같은 해 12월에 있었다. 1심 판결에 따라 구속돼 있던 이성진은 수의 차림으로 재판정에 섰다. 다행히 2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며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근거에 대해 “이성진이 공탁금 7000만 원을 마련했다”며 “진작 마련했다면 구속을 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이성진은 연예계를 떠났다. 불법도박과 사기 혐의로 구설수에 처음 오른 것이 2010년이었으니 벌써 그가 연예계를 떠난 지 4년째다.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자체도 심각한 사안이지만 이성진은 빌린 도박자금을 갚지 못한 것이 더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구속까지 됐다. 2억4000만원을 빌려 1100만원만을 변제했을 뿐이라 구속까지 됐던 이성진은 7000만 원의 공탁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만큼 2011년 이성진에겐 돈이 절박했다.

그리고 2013년, 이성진이 잘 나가는 사업가라는 기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그가 대구에서 게장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 3월엔 천명훈이 “대구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지낸다”며 이성진의 근황을 소개한 바 있는데 게장전문 식당이 포장마차로 잘못 언급됐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게장전문 식당을 5호점까지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구 경북 지역은 기반으로 이성진이 엄청나게 잘 나가는 사업가가 됐다는 소리도 들린다. 2011년 연말까진 너무나 돈이 절박해 구속까지 됐던 이성진이 2012년 한 해 동안 완벽하게 사업가로 성공해 2013년엔 잘 나가는 사업가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대구 현지 취재 결과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사실 서산돌의 성공 신화와 이성진의 실형 판결 사이엔 공백이 너무 크다. 지난 해 이성진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산돌 4호점인 대구 동성로 점은 지난 해 오픈했다. 그렇지만 앞선 1~3호점은 그보다 먼저 오픈했다. 이성진이 실형을 받기 전에 오픈한 곳도 있다. 그렇다면 이성진이 서산돌로 큰돈을 벌고 있음에도 실형까지 감수하며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사업으로 재기를 꿈꾸는 이성진 ⓒ 이성진 팬카페 'LUXURY'

그렇지만 사실 서산돌의 실제 사장은 이성진이 아니다. 이성진의 친한 지인이 서산돌의 실제 사장이다. 이성진이 서산돌 4호점인 대구 동성로 점의 점장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사실 이성진은 대구와 별다른 연고가 없다. 일부에선 이성진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성진의 고향은 대구가 아니다. 그럼에도 연예계를 떠나 대구로 내려간 것은 친한 지인의 부름 때문이었다.

게장 요리 전문 식당인 서산돌을 운영하고 있던 지인의 연락을 받고 대구로 내려간 이성진은 그의 도움을 받아 사업가로서 재기의 발판을 다지게 된다. 이성진은 오픈을 준비 중이던 서산돌 4호점인 대구 동성로 점을 맡아 직접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

매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처음 오픈한 뒤에는 거의 매일 하루 종일 가게에 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며 “이성진 씨가 열심히 해주고 그 사실이 매스컴에도 타면서 가게가 금방 자리를 잡았다. 이미 서산돌이 워낙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이라 4호점도 잘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성진 씨 노력 덕분에 더 빨리 자리 잡았다”고 설명한다.

지난 2월 이후에는 이성진이 매장에 나오는 날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래도 바쁜 주말에는 빠지지 않고 가게에 나온다고 한다. 또한 동료 연예인들이 대구를 찾으면 반드시 서산돌을 대구 동성로점 찾고 그 때마다 이성진이 직접 매장에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고 한다. 이성진과 친한 가수들이 대구 인근에서 공연 일정을 잡으면 반드시 공연 스태프와의 회식을 서산돌에서 할 정도다.

이성진이 운영하는 가게이고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다고 알려지면서 가게는 금세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경북 구미시 인동의 서산돌 5호점이 바로 그곳이다. 물론 이곳 역시 사장은 이성진의 지인이고 이번에도 이성진은 5호점이 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벌써 5호점까지 오픈한 서산돌은 서서히 게장 전문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성진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이성진은 한 동안 만나기 힘겹겠지만 사업가로 성장해가는 이성진의 모습은 더욱 자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것처럼 이성진이 5호점이나 오픈한 게장 전문 식당 서산돌의 사장은 아니다. 그렇지만 4호점 점장을 맡아 성공리에 가게를 키워낸 이성진은 5호점은 물론 차후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불법 도박에 빠져 도박자금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실형까지 받았던 이성진이 이젠 성실한 사업가로 변모하며 조금씩 더 좋은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한 셈이다.

민교동 기자 (minkyod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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