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우’ 마주할 류현진…오히려 3승 안성맞춤?
우타일색 콜로라도 타선 허와 실
'좌완킬러' 툴로위츠키 결장 유력
류현진이 지구 1위이자 우타 일색의 타선을 보유한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41로 순항 중인 가운데 볼티모어-뉴욕 메츠전에 이어 세 번째 3승 문턱을 두드린다.
이번에 류현진이 상대할 팀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콜로라도다.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타선의 힘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팀 타율(0.279)과 OPS(0.803)는 물론 도루에서도 리그 1위에 올라있어 최고의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콜로라도는 우타자 일색의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에릭 영과 덱스터 파울러는 스위치 타자이며, 트로이 툴로위츠키, 윌린 로사리오, 마이클 커다이어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우타자로 구성돼있다. 좌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토드 헬튼도 있지만 이들을 대신할 우타 요원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류현진은 1번부터 9번까지 그야말로 ‘우우우우’ 타선과 마주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봤을 때, 류현진의 3승 달성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타선은 의외로 허점이 많다. 따라서 류현진이 지난 메츠전과 같은 완벽한 투구만 펼친다면 승리는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다.
콜로라도의 팀 타율은 0.279로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전체 2위다. 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6위(0.276)에 머물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즉, 우타 일색의 타선이 좌완을 상대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홈런 역시 마찬가지다. 팀 홈런 32개로 전체 4위에 올라있는 그들은 좌완 투수와 마주했을 때 고작 2개(29위)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콜로라도보다 홈런이 적은 팀은 미네소타가 유일하다. 좌완 상대 득점 역시 14개로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타자들의 성향도 류현진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주전 타자 가운데 에릭 영과 로사리오는 싱커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파울러와 커다이어는 커브를 좋아했다. 두 구질 모두 류현진의 결정구와 거리가 멀다. 반면, 컷패스트볼에 약한 타자들이 상당했는데 이는 류현진의 제3의 구질인 슬라이더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류현진의 슬라이더는 컷패스트볼처럼 종보다 횡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뜻밖의 호재도 있다. 좌완킬러이자 타선의 핵인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결장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툴로위츠키는 지난 29일 애리조나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와 부딪혀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교체 아웃됐다. 실제로 콜로라도는 이튿날 경기서 툴로위츠키 대신 백업 유격수 조나단 헤레라를 선발 출장 시켰다.
툴로위츠키의 부재는 류현진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지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7위로 콜로라도 입단한 툴로위츠키는 구단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2011년에는 타율 0.302 30홈런 105타점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툴로위츠키는 좌완투수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타율 0.293을 기록 중인 그는 좌완과 마주했을 때의 타율이 0.309로 올라간다. 통산 136홈런 가운데 45개도 좌완을 상대로 얻어냈다. 하지만 그는 류현진의 투구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 등판일정
- 1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 : MBC 공중파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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