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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콜로라도 에이스 상대 3승 도전


입력 2013.04.26 17:13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10년차 베테랑 데 라 로사 맞대결

땅볼 유도 능하지만 다저스타디움에서 약세

다음달 1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하는 류현진.

시즌 3승을 위해 3번째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강자와 맞닥뜨린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 팀의 3-2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나무랄 데 없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지만 류현진은 이번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3안타 1득점으로 부진한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크게 상관없다. 그래도 팀이 이겼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내달 1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그와 맞상대할 투수는 빅리그 10년차 호르헤 데 라 로사(32)로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데 라 로사는 콜로라도에 안착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멕시코 출신의 그는 1998년 애리조나에 입단했지만 2년 뒤 멕시칸리그 몬테레이와 계약했고, 이듬해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 문을 다시 두드렸다.

보스턴은 2003년, 커트 실링(당시 애리조나)을 데려오기 위해 데 라 로사가 포함된 4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그로부터 3일 뒤 이번에는 애리조나와 밀워키가 합의한 6대3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밀워키에서의 3년간 데 라 로사는 평범한 구원투수로 활약했고, 2006년 캔자스시티로 전격 이적했다. 데 라 로사는 캔자스시티에서 선발 자리를 꿰찼지만 이 곳 역시 그의 보금자리가 아니었다. 2년간 11승에 그쳤던 데 라 로사는 2008년 콜로라도에 입성했고,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이적 첫 해 두 자리 수 승수(10승)를 거둔 데 라 로사는 이듬해 16승을 따내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콜라라도 역시 FA 자격을 얻은 그와의 계약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2011년 데 라 로사는 콜로라도와 2년간 2150만 달러(2013년 옵션)의 대형 계약을 맺었고, 옵션을 발동한 올 시즌에는 11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데 라 로사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인정 받은 이유는 좌완이라는 희소성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데 라 로사가 최근 3년간 쿠어스필드에서 남긴 기록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4.14다.

물론 류현진과의 맞대결 장소는 투수 친화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이다. 이곳에서의 성적은 오히려 홈구장보다 못하다. 최근 3년간 다저스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했던 데 라 로사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발은 좋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땅볼 유도에 능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 침체된 다저스 타선이 제대로 공략해낼지는 미지수다. 다만 다저스타디움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고, 많은 이닝 소화가 어려운 투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류현진이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는 상대로 분석된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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