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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사는 남자’ 추신수…팀 월간 사구 신기록


입력 2013.04.23 14:24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카고C전에서 사구 1개 포함 3사사구

1903년 월간 9개 기록, 110년 만에 경신

추신수.

투수의 공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몸에 꽂혔다.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의 공에 맞고 걸어 나갔다.

이달에만 벌써 10개의 사구다. 이는 신시내티 팀 역사상 월간 최다 사구 신기록으로 지난 1903년 5월 마이크 돈린이 기록한 9개를 110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추신수의 사구는 경이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현재 팀 사구 1위인 뉴욕 양키스의 팀 기록은 9개에 그칠 정도.

추신수 역시 사구에 대해 의식하고 있지만 부상을 염려해 타격폼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2일 신시내티 지역지인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서 "머리나 뼈 등 민감한 부위에 맞는 건 걱정되지만 사구도 경기의 일부"라며 "타격은 굉장히 민감한 작업이다. (사구가 두려워)지금의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사구 숫자가 갑자기 많아진 이유에 대해 "일부러 맞으려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상대 투수의 모든 공에 집중하며 그 어떤 공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으며 시즌 타율은 종전 0.382에서 0.366으로 소폭 하락했다. 신시내티는 연장 13회초 투런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대거 3득점, 5-4 승리를 거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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