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즈 사과 “이바노비치에게 전화”
경기 도중 상대 선수 물어뜯어 논란
트위터에 "미안하다는 뜻 전화로 전달"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물어뜯어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케 한 루이스 수아레즈(26·리버풀)가 결국 사과했다.
수아레즈는 2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를 물어뜯었다.
이날 수아레즈는 자신을 대인 마크한 이바노비치의 수비에 번번이 막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급기야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또다시 힘에서 밀리자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고 말았다.
이에 놀란 이바노비치가 수아레즈를 떨쳐 놓은 뒤 자신의 팔을 보여주며 항의했다. 하지만 이를 보지 못한 주심은 수아레즈에게 구두경고만을 했고, 사태는 그렇게 일단락됐다. 이후 수아레즈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어 리버풀 홈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경기 후 수아레즈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쉽게 잠들지 않았다. 결국 수아레즈는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또한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서는 “나의 행동은 이바노비치와 축구계에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미안하다”며 “이바노비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다. 사과를 받아 준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글을 남겼다.
수아레즈는 아약스 시절, 상대 선수를 깨물다 7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바 있다. 리버풀 이적 후에는 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수아레즈의 이번 행동에 대해 진상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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