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혁신·실험…랩’ 감탄 쏟아진 조용필 19집
10년 만에 베일 벗은 정규 19집 음반
“조용필 틀 스스로 깼다” 열정·혁신 담아
지금까지 알고 있던 조용필은 잊어라!
‘파격과 혁신의 결과물’이라는 소속사 측의 설명 그대로였다. 45년간 늘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해온 조용필이지만, 이번 앨범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조용필의 소속사 YPC 프로덕션은 2일 오후 ‘미디어 리스닝 파티’를 열고 10년 만에 선보이는 19번째 정규앨범 ‘헬로(Hello)’ 수록곡 전곡을 공개했다.
새 앨범에 수록된 10곡은 아이돌 밴드 못지않은 통통 튀는 리듬과 중독성 강한 록 사운드로 40분 내내 오감을 자극했다.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활용했고 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조용필의 감각은 세월의 역행 그 자체였다.
특히 처음 공개된 타이틀곡 ‘헬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랩 피처링으로 버벌진트가 참여했으며, 직접 랩 메이킹도 완성해 곡의 신선함을 더했다. 편안하게 툭툭 던지는 창법과 경쾌한 멜로디, 후렴구를 반복하는 후크까지 빈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와 좋다!’라고 감탄할 만했다. 특히 기존 팬층은 물론 20~30대 젊은 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완벽을 기한 사운드와 화음도 압권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50채널에 가까운 화음이나 코러스 부분까지 조용필이 직접 다했다. 그래서 보컬 작업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귀띔했다.
첫 번째 트랙 ‘바운스(Bounce)’를 비롯해 ‘충전이 필요해’ ‘말해 볼까’ ‘널 만나면’ 등도 조용필식 록의 진수를 보여준다. ‘헬로’와 마찬가지로 전 연령층에 활력을 더해줄 세련된 멜로디와 화음의 조화가 돋보인다.
앨범 전체적으로 팬들을 향한 애정을 꾹꾹 담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앨범을 듣고 있으면 가왕의 따뜻한 위로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특히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가 작사에 참여하고 조용필이 작곡해 화제를 모은 ‘어느 날 귀로에서’는 소외된 층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을 감성적인 선율에 담았다. 조용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그가 왜 ‘가왕’인지 다시금 느끼게 한다.
이번 앨범은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비욘세, 레이디가가, 머라이어 캐리 등과 함께 작업한 토니 마세라티가 믹싱을 맡았고 뮤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앨범에 참여한 영국 엔지니어 이안 쿠퍼가 마스터링을 맡아 절정의 사운드를 창조했다.
YPC프로덕션은 “1년 6개월이라는 기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최고의 음악을 만들기 위한 조용필의 열정이 담긴 앨범이자 세계적인 스태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은 조용필이 작곡한 곡이 단 1곡에 불과하다는 점. 이에 대해 YPC프로덕션 측은 “조용필은 이번 앨범에 대해 ‘내 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바꾸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조금이라도 좋은 음악이 있다면 그걸 먼저 선점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디지털 음원과 16비트 CD 형태 이외에도 마니아를 위한 LP는 물론, 24비트(bit)와 192킬로헤르츠(khz)의 초고음질 음원(HD 오디오 음원)으로도 발매, 조용필이 추구한 최상의 사운드를 맛볼 수 있다.
유통과 배급을 맡은 유니버설 뮤직 측은 “이번 앨범은 유니버설 뮤직 대표부터 전 임원들이 발매 상황을 하나하나 직접 챙길 정도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명반”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발매한다는 방침까지 정한 상태다.
한편, 조용필의 19집 ‘헬로’는 23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데뷔 이후 최초로 미디어와 팬들 앞에서 신곡을 공개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갖는다.
또한 조용필은 5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상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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