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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민주당 경선룰 수용 "유불리 연연 않고 가슴에 묻겠다"


입력 2025.04.14 17:01 수정 2025.04.14 17:06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국민경선 무너져 안타까워…당원 결정 받아들여

비전·정책으로 경쟁…후보자와 협의 없어 아쉽"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규칙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 경선룰을 '국민참여경선'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오늘 이후로 가슴에 묻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로 하는 안을 확정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 오늘 이후로 가슴에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점이 더 뼈 아프다. 그럼에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9대와 20대 대선 때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을 모두 선거인단으로 포함해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치렀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른바 극우 세력 등이 의도적으로 경선에 참여해 경쟁력이 취약한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역선택'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룰 변경 과정에서 후보 간 논의가 없었던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결정된 경선 룰은 사전에 후보자들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과거처럼 국민경선제 원칙이 유지됐다면, 협의가 생략된 점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 룰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중대한 결정을 하면서도, 후보자 대리인을 포함해 그 어떤 협의도 없었다는 점은 명백한 절차적 흠결"이라고 꼬집었다.


불출마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4월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동연호는 항구를 떠나 항해에 나섰다"며 "항해 중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회항할 수는 없다. 반드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뜨겁게 경쟁하고, 결과에 대해 통 크게 단합하는 것이 민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일부 주자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김두관 전 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점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경선에서 단일화나 공동 목표를 위한 협력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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