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서 집권 비전 발표…"'K 이니셔티브' 새 시대 열겠다"

'세계문명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 강조

"국난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아침 열어야"

"이제 진짜 대한민국 시작,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21대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이 공개된 10일 오전 국회에서 관계자들이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K 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전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을 소개하는 '비전 발표' 행사를 갖고,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밝힌 'K 이니셔티브'를 보다 구체화한 정책 밑그림을 제시했다.

K 이니셔티브는 △K 민주주의 △K 컬처 콘텐츠 △K 과학기술 △K 브랜드까지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을 만들겠다는 '국가비전'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나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며 이 같은 국가비전을 재차 언급했다.

21대 조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대통령의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무너진 민생과 평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멈춰버린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한다. 국난을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아침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변화를 예고하며, 초 과학기술의 신문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더 이상 모방할 대상이 없다. 우리가 따라 할 정답도 없다"고 규정했다.

나아가 "눈 깜빡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 up)의 전기로 만들겠다"며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 이것이 바로 'K 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촛불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까지, 세계사에 남을 아름다운 평화혁명으로 K 민주주의는 세계적 모범이 됐다"며 "지금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뭉쳐 있다. 새 길을 내기 위해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지금은 이재명(대선 브랜드 슬로건)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