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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과 만나려 나이 속였다" 호주 30대 정치인 재판행


입력 2025.04.02 08:57 수정 2025.04.02 09:21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로리 아몬 공식 홈페이지

30대 정치인이 자신의 나이를 10대로 속인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13세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자유당 소속으로 2017~2024년 뉴사우스웨일스(NSW) 의원 등을 지낸 로리 아몬(35)은 10~14세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포함해 총 10건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6일 시드니 다우닝센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재판 당일 호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아몬은 27살이던 2017년, 한 게이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신의 나이를 10살 적은 17세로 속이고 13세 소년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공유해 대화를 나눴다. 아몬이 먼저 음란한 사진과 영상을 보내기 시작했고, 소년도 이에 응했다.


두 사람은 시드니 노던 비치의 한 주차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아몬은 소년을 주차장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닫고 "이런 일을 전에도 해본 적이 있냐"라고 물은 뒤, 소년이 "없다"라고 하자 성적 행위를 시작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두 번째 만남 역시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소년은 아몬이 이듬해 8월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로 기소될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에게 음란한 사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아몬은 이 소년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소년은 이 일로 압도당하는 느낌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몬은 이 소년과 관련해 10~14세와의 성관계 혐의 5건, 10~14세와의 성관계 시도 2건, 16세에 음란 폭행 2건, 16세 미만과의 음란 행위 등 모두 10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6일 재판에 출석한 아몬은 자신의 거주지를 시드니 동부 포츠포인트로 옮길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변경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몬은 기존 주택 임대 계약을 위반함으로써 수천 호주달러(수백만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판사는 아몬이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에서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이기에 기소 이후 그곳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기존 거주 지역에서 피해자와 부딪히는 일이 생겨 고통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한편 아몬은 2017~2023년까지 노던 비치 위원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까지 뉴사우스웨일스 입법의회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기소된 후 자유당 당원직을 사임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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