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도마 위생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추성훈은 지난 24일 방송된 MBC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해 수준급 요리 실력을 뽐냈다.
이날 추성훈은 바다에서 갓 잡아온 농어를 손질하던 중, 도마 위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집 것은 썩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샀다.
추성훈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집 주방 위생에 대해 적나라하게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추성훈은 청소 업체의 협찬이 들어왔다는 말에 주방 청소를 부탁하고자 부엌 이곳저곳을 살폈다. 그러던 중 도마를 집어 들었다.
나무 도마에는 검은색 곰팡이가 가득 핀 상태였다. 추성훈은 "원래 도마는 이렇잖아"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가, 냄새를 맡아본 뒤 헛구역질을 했고 "이건 진짜 버려야겠다. 이건 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청소 업체가 다녀간 후 제작진은 추성훈에게 "그 도마는 절대 쓰면 안 된다고 했다. 검은색은 곰팡이였다"라며 주의를 줬다.
나무 식기는 친환경적이고, 따뜻한 느낌 나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고 나아가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나무 도마는 물기를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곰팡이,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나무는 구멍이 많이 뚫려있는 다공성 구조로, 이런 틈 사이에 식중독을 유발하는 여러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이 때문에 자주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건조한 곳에서 잘 말려 사용해야 한다.
나무 주방 기구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1급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쌀, 옥수수, 땅콩 등 곡식을 오염시키는 이 물질은 현재까지 알려진 곰팡이 독소 중 발암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플라톡신에 노출될 경우 성장장애, 발달 지연, 간 손상 및 간암을 유발한다. 2013년 중국에서는 4인 가족이 잇따라 간암에 걸려 사망했는데, 이들 가족은 곰팡이가 핀 나무젓가락을 장기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곰팡이가 핀 나무 식기가 있다면 즉시 버리고 새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나무는 미세한 틈이 있어 세제가 흡수될 수 있으므로, 세척할 때 되도록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방 세제보다는 베이킹소다를 미지근한 물에 풀고 부드러운 스펀지에 묻혀 잘 닦는 것이 좋다. 또 식초물과 쌀뜨물을 섞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나무 식기를 사용한 후엔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은데, 햇볕에 노출되면 나무가 뒤틀리거나 변형되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