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의 우크라이나 파병 추진을 비판한 러시아에 북한군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럽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입장에 대해 “러시아 역시 지난해 북한군을 전쟁에 투입할 때 우크라이나 측에 물어보지 않고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의사가 있는 국가가 상당히 많다며 “어떤 능력으로 우크라이나 안보에 기여할 지 모르겠지만 이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돕겠다고 밝힌 국가가 프랑스와 독일 등 30여 개국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주도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파병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 국가는 오는 20일 런던에서 군 지도부 회의를 열고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군 파병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땅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이 주둔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에 대응할 작전 회의가 곧 열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