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손님 행세를 하며 물건을 보여달라고 한 뒤, 2000만원어치 금을 훔쳐 달아난 10대들이 붙잡혔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께 종로 귀금속거리의 한 금은방에 젊은 남녀 손님 3명이 찾아와 금팔찌 등을 보여달라고 한 뒤, 그대로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세 차례나 매장을 찾아 손님인 척 행세를 하다가, 주인이 다른 손님을 맞는 사이 물건을 갖고 도주했다. 30돈짜리 순금팔찌와 금반지 등 피해 금액은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영등포로 넘어가 금팔찌를 판매하려던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금을 훔치려고 시도한 청소년이 있었다"라는 내부 첩보를 입수한 뒤, '가출 상태 청소년 목록'과 CCTV 상 용모를 대조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금팔찌를 판 돈과 금반지를 압수하고, 세 학생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