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백신 반대했는데…텍사스서 홍역 크게 유행"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장에 지명된 데이비드 웰던 후보자가 낙마했다. 텍사스 등에서 홍역이 크게 유행한 탓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웰던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려던 미 상원의회 복지위원회는 한 시간 전 일정을 취소했다. 웰던 후보자는 전날 백악관으로부터 철회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부터 2009년까지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을 지낸 웰던 후보자는 퇴역 군인이자 내과 의사다. 대표적 '백신 비판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그 역시 백신 접종에 반대한다. 2000년에는 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텍사스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 백신에도 수차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로써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낙마한 세 번째 후보자가 됐다. 앞서 멧 게이츠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휩싸여 사퇴했고, 채드 크로니스터 마약단속국 국장 후보자는 경험 부족 등의 논란이 일자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