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4위, 신인왕 레이스 2위의 강자
이예원, 박현경과 같은 조 배정돼 샷 대결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5시즌 KLPGA투어의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3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껫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비해 상금 규모가 6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늘었고 출전 선수 역시 72명에서 120명으로 큰 폭의 증가를 이뤘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나 세계 랭킹 14위에 올라있는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다.
2020년 프로로 전향한 야마시타는 지난해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13승을 거둔 강자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는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잇따라 석권하며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야마시타는 신장이 150cm로 작지만 누구보다 정확한 샷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이버 샷은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고 일본 선수들의 전가의 보도와 다름없는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현역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마시타는 올 시즌 일본을 떠나 더 넓은 무대인 미국으로 향했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Q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민 야마시타는 최종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참가한 LPGA 투어 3개 대회서 두 번이나 TOP10에 올라 다케다 리오(일본)에 이어 신인왕 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살짝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야마시타는 LPGA 투어에서 총 12라운드를 치렀고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62.5%로 전체 114위에 머물고 있다. 이를 퍼트(성공률 전체 4위)로 상쇄하고 있는 중이며 이번 KLPGA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야마시타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소감으로 “첫 KLPGA투어 출전이라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감안한 듯 KLPGA 역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야마시타의 동반 라운드로 배정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이예원을 비롯해 또 다른 강자인 박현경과 한 조에 묶인 것. 무엇보다 이예원 역시 KLPGA 투어에서 최고 수준의 아이언샷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어 두 선수의 샷 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