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배추 직수입 물량 매주 최대 500t 방출
무 비축물량 도매가 70% 수준 공급
코코아 가공품 등 20종 할당관세 적용
2월 소비자물가가 2.0% 상승하며 2개월째 2%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배추와 무 수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배추 직수입 물량을 매주 최대 500t 방출하고 무 비축물량을 도매가의 70% 수준으로 마트에 직접 공급할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3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TF를 주재하고 방한관광시장 글로벌 성장전략, AI+SCIENCE 활성화 방안, 농식품 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 배추·무 수급안정 방안, 수산물 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를 기록했다. 당분간 특별한 공급측 충격이 없다면 2% 내외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세계적 이상기후와 국제유가 변동성, 국내 정치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모든 부처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aT 배추 직수입 물량을 매주 최대 500t 방출하고 무 비축물량을 도매가의 70% 수준으로 마트에 공급해 봄동과 열무 등 대체 농산물에 대한 할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코코아 가공품과 과일 칵테일 등 6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해 식품원료 총 20종에 대해 원가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업계도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방한관광을 활성화해 내수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과학기술분야 AI 활용 확산을 지원하여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편의 개선, 관광객 유형별 맞춤형 마케팅 확대,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과 교통․숙박 등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연구개발(R&D) 패러다임 전환 및 국가 간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난이도 연구를 위한 AI 모델 개발과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AI+SCIENCE 활성화 방안도 이달 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