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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반도 정세악화 폭풍 몰아올 것"


입력 2025.03.07 08:21 수정 2025.03.07 08:23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7일 조선중앙통신 논평 "최악의 변이 거듭"

"대가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 강하게 반발

6일 경북 포항에서 한국 해병대 1사단 전차대대와 미국 해병대 4연대 정찰대대가 연합훈련(KMEP)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이 오는 10~20일 전반기 연합군사연습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곧 조선반도에 정세악화의 폭풍을 몰아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우리 국가의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자들은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악의적인 모든 징표를 빠짐없이 갖추고 최악의 변이를 거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FS는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고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데 지속적으로 공헌해왔다"고 밝혔다.


또 "합동군사연습의 테두리 안에서 군대와 경찰,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인들까지 총투입되는 방대한 규모의 통합방위훈련을 계획했다"며 "미군과의 연합훈련시 인공지능(AI) 기술의 시범적용까지 획책하는 등 현존 위험성을 각방으로 팽창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이번 FS서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늘린 것에 대해 "전쟁 광란이 가파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각일각 위험천만한 계선에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미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 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수밖에 없다는 데 대해 분명히 했다"며 지난 4일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내용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적수 국가들은 저들의 미련하고도 분별없는 전쟁 연습 소동으로 우리 국가의 자위적이고 정정당당하며 위혁적인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올해 FS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훈련이다. 한미는 러북 군사 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할 것이다.


앞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정세 격화의 근원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날 북한이 실제 FS가 진행되기도 전에 논평을 낸 것은 강경한 위협을 쏟아낸 것뿐만 아니라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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