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해 신고 24건…항공기 결항 및 도로 통행 제한
3·1절 연휴 50cm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린 강원 산간 지역에 20cm 내외의 눈이 더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4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통사고 11건 ▲차량 고립 3건 ▲낙상 3건 ▲고드름 제거 3건 ▲나무 전도 1건 ▲기타 3건 등 총 24건의 눈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이로 인해 18명이 구조, 5명이 구급 이송되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어진 폭설로 이날까지 태백·홍천·영월 비닐하우스 2000여㎡, 영월 인삼 시설 1000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강릉 안반데기길, 삼척 정거리재 등 산간 또는 해안도로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원주 공항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2편이 결항했다.
춘천과 강릉, 정선, 인제에서는 버스를 단축 운행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을 전면 통제했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5일 저녁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눈이 긴 시간 이어져 많고 무거운 눈에 의해 축사와 비닐하우스와 같은 약한 구조물 붕괴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며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등산객들은 산행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