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후반 작업에 매진 중
DC 확장 유니버스(DCEU / DC Extended Universe)가 폐기된 이후, 새로운 세계관 DC 유니버스(DCU)를 구축하기 위해 새 수장 제임스 건과 DC 스튜디오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디언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제임스 건 감독은 DCU로 자리를 옮긴 후, '슈퍼맨'의 메가폰을 잡으며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최근 열린 DCU 업데이트 브리핑에서 제임스 건과 공동 DCU 수장 피터 사프란은 직접 DCU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DC는 그동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 혼란스러운 세계관 운영으로 비판 받았다. 각 캐릭터의 독립성과 개성이 강조되면서도 유니버스의 통일성이 부족했고, 잦은 제작 방향 변경과 리부트 논란은 팬들의 신뢰를 흔들었다.
이에 DC 스튜디오는 세계관을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칼을 빼들었다. 제임스 건이 DCU의 키를 잡은 것은 단순한 세계관 리부트 차원을 넘어, DC 스튜디오 자체의 체질 개선과 정체성 확립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제임스 건은 캐릭터와 서사의 연결성을 강화하면서도 각 작품의 개성을 유지하는 새로운 방식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 첫걸음이 '슈퍼맨'이다.
제임스 건 체제에서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공식적으로 퇴장했으며, 데이비드 코렌스웻이 새로운 슈퍼맨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레이첼 브로스나한이 로이스 제인 역, 니홀라스 홀트가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 역을 맡았다.
제임스 건은 '슈퍼맨'의 후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임스 건을 향한 기대가 쏠려 있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맨'과 더불어 DC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인 '배트맨' 역시 제임스 건 체제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맷 리브스 감독이 연출하는 '더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는 로버트 패틴슨가 아닌 다른 인무이 등장한다. 기존 DCEU의 배트맨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DCU는 단순히 기존 캐릭터를 재정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들과 장르적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클레이페이스'는 2026년 가을 개봉 예정이며, 제임스 건은 이 작품을 "완전한 호러 영화"라고 표현했다. 기존 히어로 무비와 차별화되는 장르적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랜턴즈'는 슈퍼맨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로 새단장 할것으로 예고됐다. '원더우먼: 파라다이스 로스트'도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DCU의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슈퍼걸: 우먼 오브 투모로우'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부지런히 개발 중이다.
제임스 건은 현재 알려진 프로젝트 외에도 비밀리에 또 다른 DCU 프로젝트를 작업 중이다. 어떤 작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DC 유니버스의 확장과 서사의 연결성을 고려한 새로운 실험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DCEU의 혼란을 겪은 DC 팬들은 이제 일관된 방향성과 정교한 서사를 가진 DCU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DCU 업데이트에서 드러난 핵심은, 제임스 건이 단순히 세계관을 리부트하는 것이 아니라 DC 스튜디오 전체를 체질 개선하고, 강력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슈퍼맨'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