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 25일 성명 발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25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하 전문
개가 사람을 물면 기사가 아니다. MBC가 편파 왜곡 보도를 하는 것도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그러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더러운 독이 우리 사회의 살을 썩히고 뼈를 부술 수 있다. 이대로 가면 선열의 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가 독재의 선전도구에 무너질 수도 있다.
최근 MBC 보도를 보자. 저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면 극우로 몰고 있다. 국회의원이 말을 해도 극우지지고,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도 극우집회이다. 그런데 MBC 보도에는 극우만 있고 극좌가 없다. 심지어 좌파도 보이지 않는다. MBC 논리라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 최소한 좌파이고, 민주당은 좌파 정당이라 불러야 옳지 않은가. 오른쪽만 있고 왼쪽은 없는 세상이 어디에 있는가.
MBC는 우파 집회를 무시하거나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좌파 집회는 미화한다. 1월 25일 탄핵 반대 집회에 경찰 추산 3만 명, 탄핵 찬성 집회에 7000명이 모였다. 그런데 MBC 뉴스데스크는 탄핵 반대 집회는 8초, 탄핵 찬성 집회는 114초 보도했다. 헌법재판소 앞에 좌파 시민 수십 명이 모인 건 보도하고, 우파 시민 5000명이 모인 건 보도하지 않았다. 우파 집회는 "경찰관 폭행을 서슴지 않았던"이라고 설명하고, 좌파 집회는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고 앉아"라고 설명했다. 아니라는 걸 알 텐데도, 우파 집회를 단체나 교회에서 오는 것처럼 묘사했다.
돈 들여 여론조사를 하고도 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1월 29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44%와 41%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MBC는 며칠 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2% 38%라는 조사를 해놓고도 보도하지 않았다.
MBC는 탄핵몰이에 몰두하느라 주요 기사들마저 무시한다. 2월 14일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다. 당연히 KBS SBS 모두 톱기사였지만, MBC는 중간 블록 기사로 처리했다. 2월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지상파 뉴스들이 모두 톱에서 여러 개의 리포트로 분석했는데, MBC는 뉴스데스크 후반부에 리포트 한 개로 퉁쳤다.
대한민국 공영방송에서 이런 뉴스를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북한이나 중국 방송들이 특정 정당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이런 방송이 득세하고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되면, 우리 자녀들이 자유를 외치다 끌려가는 제2의 천안문 사태를 겪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그 암울한 미래를 우리는 MBC 화면을 통해 미리 보고 있는 것이다.
MBC 내부에서 스스로 개혁을 이루어내기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MBC의 젊은 기자 PD들에게서 문제의식도 저항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근친교배로 기형을 양산하듯 편향된 이념의 소유자들만 충원하는 것 아닌가 의심될 정도이다.
더 늦기 전에 MBC를 개혁해야 한다. 먼저 헌법재판소 결정에 맞춰 대법원이 방문진 관련 가처분 결정을 내리고, 그 방문진이 MBC를 개혁할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여야 한다. 그래야 사회의 흉기로 전락한 MBC의 흑역사를 끝낼 수 있다.
2025년 2월 25일
공정언론국민연대. 미디어미래비전포럼.
바른언론시민행동. 자유언론국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