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부겸·27일 임종석과도 만나
朴 "일극체제, 李 안고 있는 부담"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잠룡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1일에는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난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이 대표가 오는 21일 박 전 의원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면서 "서울 여의도 일원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대표와 박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공천을 둘러싼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결코 원만한 관계라고는 말할 수 없는 사이다. 박 전 의원은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비명계를 일컫는 '비명횡사'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박 전 의원은 3번의 경선 과정을 치르고도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당내 경쟁이라든지 총선 국면에서 악연이 있다"면서도 "이런 게 있기는 한데,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로 나가지 못하니까 박용진이나 이재명 대표나 이것을 어떻게 잘 정리하는지가 숙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또 "(지난 공천에서의) 비명횡사 과정 그리고 당내에서 일극체제 이렇게 표현되고 있는 것은 이 대표가 안고 있는 부담"이라며 "본인을 지지하는 조직은 최대한 넓혀놨지만 그로 인해서 생기는 부담을 이제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가 만일에 조기 대선이 열린다고 하면 국민들이 유심히 바라볼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국회에서 90분간 회동했다.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기로 했다. 이후 27일에는 문재인정부 출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