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92만원 기록…지난해 연저점 대비 442%↑
역대급 실적 경신…작년 영업익 창사 이래 최대
추가 성장 기대감 확산…증권가 전망도 긍정적
삼양식품이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61%(1만4000원) 오른 88만6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장중 92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9일 기록한 연중 저점(16만9600원)과 비교하면 442.45% 오른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매번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34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4%에서 19.9%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해외에서의 성장이 부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77%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추가 성장 기대감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Numerator)는 삼양식품을 지난해 알파 세대가 선호한 브랜드 1위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올해 성장 기대감 역시 크다. 삼양식품은 오는 5월 완공, 7월 상업 생산이 본격화될 밀양2공장을 통해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지난해 미국의 주요 대형 유통사인 윌마트에 입점을 완료, 현재 코스트코의 입점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수출 비중이 더 오르면서 추가적인 마진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해외 전 법인에서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특별한 매운 맛과 SNS 바이럴 확대로 글로벌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고 있고 미국 메인스트림 입점 확대로 미국 내 라면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