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차전 승리하며 비기기만 해도 16강행
챔피언스리그 재편 후 매 시즌 토너먼트 진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15회)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28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서 3-2 승리했다.
이번 시즌부터 참가 클럽이 종전 32개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된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 대신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 결과 상위 8개팀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홈&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추가로 합류하는 방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페이즈 8경기서 5승 3패로 부진하는 바람에 11위에 머물렀고, 맨시티 또한 3승 2무 3패(22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잡을 수 있었다.
우승 후보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홈팀 맨시티는 전반 19분 잭 그릴리시로부터 패스를 받은 엘링 홀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 역시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퍼부었고 킬리안 음바페가 발리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후반 막판 3골이 터지면서 축구팬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후반 35분 필 포든이 얻어낸 PK를 홀란이 마무리 지으며 승부의 무게 추가 맨시티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후반 41분 디아스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 쥬드 벨링엄이 극장골을 만들어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귀결됐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0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홈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추첨 결과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 진출하면 레버쿠젠(독일), 맨시티가 뒤집기에 성공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난다.
유리한 쪽은 역시나 원정서 맨시티 덜미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28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바라본다.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1992년 유러피언컵에서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돼 치러지고 있다. 본선 참가 횟수만 놓고 보면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29회 참가로 가장 많은 출전 횟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특히 1997-9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7년 연속 토너먼트 단계에 오르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도 기록을 이어간다면 28년 연속으로 늘어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숱한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1992년 이후 무려 9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0-11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8년 연속 4강 이상 기록을 이어갔고, 최근에도 4년 연속 기록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