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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임기 연장은 주주분들의 몫"


입력 2025.02.10 18:24 수정 2025.02.10 20:49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국민연금·외국인, 지분 3.6% 보유

정 대표, 주총 앞두고 표심 챙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왼쪽)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각사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국민연금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티웨이항공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주총 전까지 여러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본인의 임기가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종료되는 것에 대해 "대표의 임기 연장은 주주분들이 결정해주실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확정일(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티웨이항공 지분을 각각 1.39%, 2.19%씩 보유했다. 이는 1대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30.06%)와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26.77%) 간의 지분 차이와 유사한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나머지 37%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양측은 3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한 경영권 분쟁을 앞두고 있다. 대명소노 측은 정기주총에 이사 9명의 선임 의안을 상정해달라는 가처분,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정홍근 대표를 포함한 7명의 티웨이항공 현직 이사 가운데 4명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대명소노 측이 가처분 등을 신청한 것은 임기 종료에 맞춰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는 정 대표를 포함한 티웨이항공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사의 해임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총에서의 표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경영권 분쟁의 결과는 소액주주를 비롯한 국민연금과 외국인에 달렸다. 수탁자책임위원회, 의결권자문사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통상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한 인수 절차 준수를 요구하며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익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소액주주연대 측은 이달 안에 10% 이상의 지분 결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결집 후 임시주총 소집과 주주제안,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 접촉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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