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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에 MG손보 매각 실사 또 무산…예보, 업무금지 가처분 신청 검토


입력 2025.02.09 09:00 수정 2025.02.09 09:00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MG손해보험 사옥과 메리츠화재 로고. ⓒ데일리안 DB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실사가 노동조합의 반대로 또 무산됐다. 청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이르면 이번주 노조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이번주에 MG손보 노조를 상대로 실사 무산 관련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되면 MG손보 노조는 방해를 중단하고 직원들은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메리츠화재에 제공하는데 협조해야 한다. 다만 노조가 불복해 가처분 이의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예보는 지난해 12월 9일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에 메리츠화재로 선정했다. 이후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실사에 착수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시작을 못하고 있다.


예보는 노조의 반대로 메리츠화재의 매각이 무산되면 청·파산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예보가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할 경우 MG손보 보험계약자 124만명은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다.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실손보험 등은 기존 보험과 같은 조건으로 다른 보험사에 재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청산절차로 갈 경우 MG손보 임직원은 600여명은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도 크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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