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배우 성동일, 김광규, 엄기준, 신승환이 '샬라샬라'를 통해 영어 프리토킹에 도전한다. 영어를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배움 과정에 방점을 찍고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샬라샬라'는 더 늦기 전에 어학연수에 도전한 중년 배우들의 영국 케임브리지 생존기를 담는 예능이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이하 '샬라샬라')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성동일은 "저나 김광규는 중·고등학교 1학년 때 ABCD를 대문자 소문자부터 배운 세대다.하버드 옥스포드 대학 나온 사람이 한국어 아는 것보다 내가 영어 더 많이 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영어를 못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다"고 프로그램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놀고 여행 가기 위해 영어를 배우지만, 우리는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다"면서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사람 사는 모습이 어떨지 보여주자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승일 PD 또한 '배움의 과정'을 담는 의미를 짚었다. 그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다섯 명의 중년 배우들이 더 늦기 전에 어학연수를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요즘의 학생들이 받는 영어 교육과는 거리가 먼 시대에서 교육을 받은 분들이다. 이런 분들을 지켜보는 게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을 담기 위해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했다. 이에 대해 정 PD는 "개입을 할 수 없었던 것이 기존에 있던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방식이다. 유동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2주 동안 촬영하면서, 학원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날 없이 출연자들도 고생을 했다", "많이 힘들었는지 촬영 중단될 뻔한 적도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광규는 과거 영어를 배우며 선생님께 혼난 경험을 털어놓으며 "영어 앞에만 가면 그때 맞던 생각이 난다. 그 트라우마를 깨 보려고 도전하고 있다. 트라우마를 깨는지 더 트라우마가 생기는지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해 프로그램 속 그의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엄기준 또한 "영어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 생활 하면서 힘들더라"라는 어려움을 털어놓으면서도 원래는 저는 길 가다가 외국인이 뭔가 물어보면 도망갔는데 지금은 도망가진 않을 것 같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영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그동안의 예능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은 나라"라고 '샬라샬라'의 배경으로 영국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정 PD는 "여행의 측면도 있지만 한 곳에 거주를 하게 되면서 주변 이웃과의 관계가 발전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될 것 같다. 우리 출연자 분들이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니 그곳에서 보여주시는 생활력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샬라샬라'만의 해외 생활기를 예고했다.
'샬라샬라'는 5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