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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MBC 나올 때도 그랬다" 배수연 전 기상캐스터 폭로


입력 2025.02.03 10:42 수정 2025.02.03 10:4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브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수연이 故오요안나를 추모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배수연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의 사건을 다룬 뉴스를 공유하며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다. 그들의 기준에서는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MBC. 보도국. 기상팀"이라고 폭로했다.


배수연은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꼭 한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오요안나' 'MBC' '진상규명'이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1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MBC에 입사했던 故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 알려졌다. 이후 지난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약 2750자)의 분량의 유서가 발견돼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BC는 "오요안나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자들에게 알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가해자를 상대로 지난해 12월23일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가해자는 4명이다. 최소한의 방법으로 1명에게 책임을 묻고 사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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