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제철인 과메기는 맛도 좋고 영양도 가득해 추운 겨울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식품이다.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려 만드는 과메기는 '눈을 꿴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관목어'에서 유래해 과메기라 불린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안에서 어획된다. 대표적으로 경북 포항 구룡포는 겨울철 차가운 해풍과 낮은 습도로 과메기를 자연 건조하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꽁치를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을 반복해 쫄깃한 식감의 과메기가 만들어진다. 건조 과정을 거친 과메기는 자연 발효가 일어나 감칠맛은 배가 되고 비린 맛은 줄어든다. 자연 해풍의 짠맛이 배어들면서 짭조름한 맛과 꽁치의 지방이 응축된 진한 고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처음 과메기를 접한다면 특유의 식감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1월에 과메기를 먹으면 좋은 이유는 몸에도 좋기 때문이다.
과메기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DHA가 풍부해 혈관 건강과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조 과정에서 비타민 A와 D 같은 영양소가 농축되어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와 간세포 보호,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콜라겐 함량도 많아 겨울철 피부 건강을 돕는다.
칼로리가 적고 고담백 음식이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과메기 칼로리는 100g당 178kcal로 높지 않고 근육을 만드는 데에도 좋다.
과메기는 김이나 미역에 싸 먹으면 맛이 더욱 좋은데 이유가 있다.
해조류 속 알긴산 성분이 과메기에 함유된 해로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실제 다시마는 동의보감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얼굴이 부은 것을 가라앉히며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만약 과메기 특유의 비린 맛에 거부감이 있다면 마늘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늘의 매운맛은 과메기의 비린 맛을 중화해 주며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 흡수를 도와준다. 한의학적으로도 마늘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찬 성질의 해조류와 균형 잡힌 조화를 이룬다.
과메기를 고를 때는 수분 함량이 25~30% 정도이거나,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약간 남아있는 게 좋다. 몸통에 골이 깊게 팬 과메기가 자연 바람에 제대로 마른 것이다.
표면이 매끄러우며 선홍빛을 띠고, 통통하거나 살이 단단한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