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복현, 연준 동결에 "고금리 장기화…기업 자금조달 실태 점검"


입력 2025.01.30 12:01 수정 2025.01.30 13:48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금융감독원은 30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며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30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발표되는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와 트럼프 정책 영향을 반영해 미 연준의 금리 경로가 결정됨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관세·이민 관련 정책으로 물가압력이 상승할 경우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4월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를 전후해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등 상반기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이 원장은 경제·금융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 사항으로는 산업보조금·관세 등 트럼프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해 지원 필요사항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딥시크 같은 저비용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미국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AI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출동향, 채권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결산시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해 내수부진, 부동산 침체에도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