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의대 합격자 중 1711명 등록 포기…모집정원 대비 145.5%에 해당
올해 의약학계열 정시 전체 모집인원 2828명으로 지난해 대비 351명 증가
"의대 정시 인원 늘어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율 메디컬학과 전 부문서 높게 형성될 것"
지난해 대입 정시전형에서 의대와, 약대, 치대, 한의대 등 메디컬 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인원이 3367명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중복합격에 따른 이동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종로학원이 지난해 메디컬 부문 정시 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를 분석한 결과, 총 3367명의 정시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모집 정원 대비 136.4%에 해당한다.
종로학원은 "이 수치는 사실상 최초합격자 전원이 다른 대학 중복합격으로 이탈한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추가합격자 중에서도 중복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탈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보면 39개 의대에서는 합격자 중 171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모집정원 대비 145.5%에 해당한다.
37개 약대에서는 992명(129.8%), 12개 한의대에서는 435명(180.5%), 11개 치대에서는 229명(79.8%)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23개 대학에서 642명, 경인권 10개 대학에서 436명, 지방권 66개 대학에서 228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정원 대비 등록 포기율을 보면 서울권은 72.5%, 지방권은 158.4%로 지역 격차가 심했다.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 전체 모집인원은 2828명으로 지난해 2477명보다 351명(14.2%) 증가한 상태다. 2025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10∼12일이다. 추가합격자는 다음 달 13∼19일 발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대 정시 인원이 늘어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율이 메디컬 학과 전 부문에서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등록포기로 추가합격자가 늘면서 합격 점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