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상화위원회' 불려다니며
조리돌림에 퇴사 직원 여럿"
"안으로 유치한 괴롭힘 공영방송
국민들은 상상이나 하겠나"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28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하는 것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공개 촉구했다.
MBC 사장 출신인 김 의원은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 인권적 행위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적었다.
앞서 대구매일신문은 단독 보도를 통해 오요안나 전 캐스터가 지난해 9월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당한 직장 내 괴롭힘 피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이 오보를 낸 뒤 고인에게 누명을 씌웠으며, 잘못된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는 오요안나게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에 대한 MBC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다룬 기사들을 함께 올리고 "과거 '김장겸 사장 퇴진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노총 언론노조원들로부터 소금 세례를 받고 양치하다가도 봉변을 당한 배현진 앵커의 사례가 생각난다"고 했다.
이어 "'인민위원회'나 다를 바 없는 사내 '정상화위원회'에 불려다니며 반 인권적 조리돌림에 수모를 겪다 퇴사한 직원들도 여러 명"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밖으로는 인권과 약자 보호를 외치면서 안으로는 초딩(초등학생)들 사이에나 있을 법한 유치한 따돌림 괴롭힘이 존재하는 공영방송을 국민들은 상상이나 하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