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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가볍고 맛있게” ‘아보하’ 스타일로 MZ세대 공략


입력 2025.01.25 09:44 수정 2025.01.25 09:44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부드러운 저도수부터 논알콜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잇따라 출시

(왼쪽부터) 서울장수 ‘달밤장수’, 코젤 ‘0,0%’, 티젠 ‘젠 하이볼향 0.0’, 제이앤디 ‘쿠도스’.ⓒ각 사 취합

주류업계가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홈술·혼술을 즐기는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자 명절을 보내거나 소규모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주류 소비 트렌드가 명절 주류 시장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트렌드와 맞물려, 부담스럽고 격식을 차리는 술자리 대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술을 선호하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설 명절 술자리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신 만의 공간에서 여유롭게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으며, 주류업계는 이에 발맞춰 가볍고 부드러운 저도수 주류부터 무알콜 제품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풍미와 저도수로 여유로운 홈술을 즐기고 싶다면, 전통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막걸리를 추천한다.


서울장수는 쌀막걸리에 밤다이스를 더한 신제품 ‘달밤장수’를 선보였다. ‘달밤장수’는 찐밤 원물을 함유한 마론 소스를 첨가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이뤘다.


특히 밤 함유량을 대폭 높여 깊고 진한 밤 본연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저도수와 달콤한 풍미를 동시에 갖춰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며, 새로운 방식으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이번 ‘달밤장수’는 설 명절에도 가볍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2030세대가 막걸리를 단순히 전통주라는 인식을 넘어 일상 속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막걸리의 다양한 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전통과 트렌드가 어우러진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논알콜 맥주에 대한 MZ세대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젤은 기존 맥주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알코올 부담을 낮춘 ‘코젤 0,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00% 보리 맥아로 만들어 코젤 특유의 세미다크 빛깔과 깊은 풍미, 청량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독보적인 디-알코올 공법(de-alcoholising)으로 알코올 함유량을 0.04% 미만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논알콜 맥주로, 홈술족과 논알콜 트렌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부담 없이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려는 Z세대를 겨냥해, 발효 전문기업 티젠이 이마트와 함께 RTD(즉석음료) 형태의 논알코올 하이볼 '젠 하이볼향 0.0'을 출시했다.


'젠 하이볼향 0.0'은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하고 몰트한 풍미와 부드러운 탄산이 조화를 이룬 논알코올 하이볼이다. 제조 과정에서 극소량의 알코올 성분이 남아있어 '젠지를 위한 하이볼 향이 나는 논알코올 음료'라는 뜻을 제품명에 담았다.


위스키 시장에서도 저도수와 독특한 풍미를 결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위스키 회사 제이앤드가 스코틀랜드 대자연의 물과 원액, 그리고 천연재료 만으로 빚어낸 저도수 위스키 ‘쿠도스(KUDOS)’를 선보였다.


프리미엄급인 ‘쿠도스 블루’는 산뜻한 화이트 계열 과일 향과 배의 달콤한 향, 참나무의 깊은 풍미가 특징이며, 슈퍼프리미엄급인 ‘쿠도스 골드’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더해 블렌딩하여 섬세한 달콤함과 풍부한 과일 향을 구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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