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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북한군 '김정은 편지' 발견…"동무들이 그립소"


입력 2025.01.20 16:10 수정 2025.01.20 16:1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돈보다 이념적 이유로 참전한 것 의미"

우크라이나군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 ⓒ워싱턴포스트(WP)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소지품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편지로 추정되는 서한이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9일(현지시간) 북한군 소지품에서 ‘2024년 12월 31일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편지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과 교전 끝에 이를 발견했다며 응급 치료 안내 책자, 위조된 러시아 신분증이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기를,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며 “가슴 아픈 희생과 값비싼 전투 승리의 희열도 체험하고 수많은 고귀한 전투 경험들과 진정한 전우애, 조국애의 숭엄한 감정도 느껴온 동무들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오. 부과된 군사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길 바라오”라는 등의 문장이 담겼다.


WP는 “북한군이 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그들이 돈보다 이념적인 이유로 참전했다는 의미”라며 “북한군은 전투 경험을 상세히 기록하고 드론(무인기) 등 새로운 군사 무기 사용법을 빠르게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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