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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공동 득점왕’ 손흥민은 남았고, 살라는 떠날까


입력 2025.01.18 11:25 수정 2025.01.18 12:0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손흥민은 자유계약 자격 대신 1년 연장에 합의

사우디로부터 관심받는 살라 연봉 1100억원?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 AP=뉴시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나 장기 재계약은 꺼려진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잔류를 놓고 나란히 진통을 겪고 있다.


두 선수는 현재 각자 소속팀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윙포워드로 오랜 기간 명성을 떨치고 있다.


EPL 입성은 살라가 빨랐다. 살라는 지난 2014년 바젤을 떠나 첼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주전 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피오렌티나, AS 로마로 임대 이적을 떠났고 그를 눈여겨본 리버풀이 2017년 영입하며 본격적인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리버풀에서의 살라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이적 첫 해부터 득점왕에 올랐던 살라는 총 3번의 골든부트 수상에 이어 리그와 FA컵에서 각각 우승 한 차례, EFL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씩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살라보다 1년 늦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매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손흥민은 2021-22시즌 살라와 나란히 2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명성을 드높였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두 선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먼저 움직인 쪽은 손흥민이다. 토트넘으로부터 장기 계약 협상에 진통을 겪었던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등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선택할 것으로 보였으나 팀 옵션이 발동되며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19만 7000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주급을 받으며 토트넘에 남는다.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 AP=뉴시스

살라 역시 리버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다.


현재 살라는 리버풀로부터 손흥민보다 약 2배 많은 35만 파운드(약 6억 2000만원)의 주급을 수령 중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들 중 세 번째 높은 몸값이다.


연봉으로 따졌을 경우 1820만 파운드(약 323억원)에 달하는데 리버풀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살라가 올 시즌도 변함없는 최정상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나 30대에 접어든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축구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사우디 리그가 움직이고 있다. 현재 알 힐랄 등 몇몇 구단들이 살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계약 기간 2년 및 연봉 6500만 파운드(약 1153억)를 보장할 것이란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않았을 경우 올 여름 자유계약 신분이 된 채 보다 큰 액수의 돈을 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돈 대신 큰 물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기로 결정했고, 동갑내기 살라 역시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살라가 실리와 명예, 어떤 선택을 할지 축구팬들의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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