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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관저 산책하는 尹, 일종의 경고…자진 출두해야"


입력 2025.01.14 13:11 수정 2025.01.14 13:1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내가 직접 출두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공격대응팀(CAT) 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3.ⓒ뉴시

안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영장을 집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병력과 대통령경호처, 공권력 간에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고, 거기(대통령 관저)에 무기가 있으니까 유혈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비상계엄 자체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고 불행한 사태인데 우리 보수의 자존심이자 근간인 자유민주주의, 헌법수호, 법치주의를 거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대통령이 억울하더라도 법치주의에 따라 질서 있는 수습을 위해 당당하게 앞에 나와서 내가 직접 출두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이런 유혈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진 출두 할 것 같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안 의원은 "그건 대통령의 결심에 달렸다"면서 "정말 중요한 시기에 국민들끼리 관저 앞에서 서로 다투고, 잘못하면 유혈사태도 생긴다. 특히 공권력 간에 거의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런 것들을 잠재우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일부 매체를 통해 관저를 산책하는 윤 대통령과 소총으로 무장한 경호처 직원들의 모습이 노출된 것을 두고는 "공수처와 경찰이 합수부를 꾸려 관저에 진입하려는 데 대한 일종의 경고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정말 유혈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게 무리하게 진입하지 말라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공권력 간에 피 흘리는 모습들, 또 국민들 간에, 지지자들 간에 그 앞에서 여러 가지 다투는 모습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가 자진출두해서 이런 것들을 막겠다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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