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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져야 산다... 84조 AI 시장 잡을 삼성-LG 무기는 '연결성'


입력 2025.01.14 06:00 수정 2025.01.14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AI 시대 개막하며 국내 전자 기업들 AI홈 사활

단일 제품 기능보다 일상 속 연결 서비스에 초점

CES 2025서도 AI홈-모빌리티 연결 기조 돋보여

"개별 가전 기능으로는 선두 지키기 어려워"

‘모빌리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주제로 한 콘셉트 차량 ‘MX 플랫폼’. ⓒLG전자

AI(인공지능)시대가 개막하면서 국내 전자 기업들이 AI홈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일 제품의 기능보다는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소비자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연동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가전과 시스템의 상호 연결을 통해 원격 제어 및 자동화가 가능해진 경험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강조한 것은 AI(인공지능) 홈이다. 집안 가사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인데 이를 위해선 자사 가전 연동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제조한 제품과의 연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자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한 기기 연결 경험 위에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홈AI'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의 '홈AI'는 일상은 물론 여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황 및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할 뿐 아니라 사용자 패턴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에너지 절약 및 반려동물 케어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아울러 매장, 사무실, 호텔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와 집에서 차를 제어하거나 귀가 전 차량 내부에서 미리 집 내부를 케어할 수 있는 기술도 소개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앱 '스마트싱스'를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 제품부터 오피스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생태계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의 파트너사들과도 협력해 선박 및 차량과도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AI의 개념을 '공감지능'으로 확장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생성형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이동형 AI홈 허브 'Q9'을 선보였다. 투명 올레드 기술과 AI 기반의 식재료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등도 소개했다.


LG전자의 AI홈은 차량 내부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강조한 AI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은 차량 내에 탑승한 탑승자의 상태와 차량 외부 상황을 인지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제안을 건넨다.


이처럼 AI홈은 단순히 가전제품으로 구성된 주거 공간이 아닌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가 한데 모인 공간이다. 제품과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결합체가 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작동하는 것이다.


이같은 전자 기업들의 AI홈 주력에는 시장 확장성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AI가전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 636억3000만달러(한화 약 84조48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 기기와 서비스를 한 곳에 연결하는 생태계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핵심 디바이스 'LG 씽큐 온'이 자리한다. 씽큐 온은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해 가전 연결은 물론 이용자와 소통 가능하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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