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권 정시 지원 건수, 19만4169건…작년보다 5164건 늘어
지방권 20만3188건으로 작년보다 3593건↓…모집 인원 줄어 경쟁률 소폭 상승
"의약학계열에 상위권 학생 쏠리며 다른 학생들 연쇄적으로 정시 상향 지원해"
학령인구 감소 속에 올해 대학 입학 정시 지원자 수가 수도권 소재 대학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줄어 지역 격차를 보였다. 최상위권이 의대를 진학해 수도권 소재 소위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종로학원이 전국 202개(서울권 41개·경인권 42개·지방권 119개) 대학의 2024∼2025학년도 정시 지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정시에서 서울과 경인권 지원은 작년 대비 6222건이 증가했지만 지방권은 오히려 3593건 줄었다.
서울권 지원 건수는 올해 19만4169건으로 작년보다 5164건(2.7%) 늘었다. 경인권은 10만7709건으로 작년보다 1058건(1.0%) 늘었다. 지방권은 20만3188건이 집계됐는데 작년보다 3593건(1.7%) 줄었다.
전국 202개 대학 지원 건수는 총 50만5066건으로 작년보다 2629건(0.5%) 증가했다.
전국 대학 평균 경쟁률은 5.17대 1로 작년(4.71대 1)보다 상승했다.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2대 1, 경인권은 6.35대 1로 각각 전년(5.79대 1, 5.95대 1)보다 올랐다. 지방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도 4.19대 1로 전년 3.68대 1보다 늘어났다.
지방권은 지원 건수는 줄었지만 모집 인원도 작년 대비 7783명 줄어 경쟁률은 소폭 올랐다.
경쟁률 3대 1 미만인 대학도 56개였는데, 지방이 49개였고 서울 4개, 경인 3개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은 수험생마다 총 3회 가능한데 대학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면 입시업계에서는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경쟁률이 3대 1 미만인 곳은 부산권이 8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 7개, 경남·광주·충남 각각 6개, 전북 5개 등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의약학계열에 상위권 학생이 쏠리면서 전반적으로 다른 학생들도 연쇄적으로 정시에 상향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