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행동·주변환경 감지해 집안 IoT 최적 상태로 제어
인캐빈 센싱 공개...차량 내부 분석해 교통사고 예방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 활용 초대형 미디어아트 눈길
LG전자가 'CES 2025'에서 기존 스마트홈보다 한발 더 나아간 ‘AI(인공지능)홈’을 선보인다. 미리 약속한 명령어 없이도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이에 맞춰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한다.
LG전자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한다. 전시장은 2044㎡ 규모이며, 고객과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 24/7 with Affectionate Intelligence)’이 주제다.
전시관 입구에는 LED 사이니지 700여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이 마련됐다. 떠오르는 해를 연상시키는 반원 형태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다채로워진 고객의 새로운 일상을 의미한다.
먼저 LG전자는 AI홈 존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예를 들어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한 거실에 설치된 136형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목소리를 식별해 해당 고객에게 맞춘 웹(web)OS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된 데이터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도 처음 공개한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의 종류와 양을 확인하는 인스타뷰 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투명 올레드 화면을 취향에 맞게 변경하면 주방을 새로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도 있다. 또 내부 카메라가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사용자는 LG 씽큐 앱에서 보관 중인 식품의 위치와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카르텔’과 협업해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에어로 캣’ 등이 어우러지는 공간도 선보인다.
아울러 모빌리티를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공간’으로 정의하며 AI 기반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도 공개했다. 전시장 내 설치된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하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졸음 감지,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 등이 가능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도 선보인다. 거실, 드레스룸, 침실, 주방 등에 있는 가전들을 취향에 맞춰 조합하면 차량에서도 집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은 차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탑승객과 대화하며 일정 관리, 날씨∙교통 정보 제공 등은 물론 음식 주문, 세탁, 레스토랑 예약 등도 돕는다.
LG전자 전시관에서는 무선·투명 올레드 TV 28대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영상에 맞춰 좌우로 회전하는 무선∙투명 올레드 TV는 화면을 보여줄 때는 재생되는 은하수, 바다, 스테인드글라스 등 아름다운 영상과 투명한 화면 뒤 샹들리에 조명을 함께 보여준다. 회전할 때는 올레드의 슬림한 디자인과 무선 전송으로 복잡한 선을 없앤 공간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전면의 97형 올레드 TV와 벽을 따라 LED 사이니지 250여 장을 이어 붙여 구현한 대형 비디오 월로 조성된 동굴 형태의 공간에서는 독자 화질·음질 AI 칩셋 ‘알파11’과 스마트 TV 플랫폼 웹OS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소개한다. ▲목소리만으로 계정에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생성형 AI 기반의 ‘AI 검색’ ▲나에게 꼭 맞춘 TV 화질·음질 모드를 구성하는 ‘AI 화면·음향 설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과 협업해 조성한 오디오 존에서는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신제품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관람객은 풍성한 저음 기반의 부드럽고 조화로운 사운드는 물론, 공간의 크기와 형태를 감지해 소리를 보정하는 ‘AI 캘리브레이션’,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는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초경량 AI PC ‘LG 그램’과 이동형 스탠드 모니터 ‘LG 마이뷰 스마트 모니터’, 화상회의 등에 활용하는 전자칠판 등 혁신 IT 기기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작업 중인 문서 요약, 이미지 내 키워드 검색, 사용 이력을 고려해 맞춤형 결과를 찾아주는 챗봇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한다.
게이밍존도 구성했다. 관람객이 시청 환경에 맞춰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는 동안, LG 씽큐 온은 주변 상황에 맞춰 스스로 주변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조명, 음향을 제어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리테일 매장에서 AI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B2B 사이니지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도 선보인다.
LG 랩스(Labs) 스튜디오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연구해 발굴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와인 보관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스탠드형 와인셀러 ‘하이업 와인셀러’ ▲360도 스피커와 무선 충전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공기청정기 ‘스위블’ ▲정수 필터 거친 깨끗한 물과 2가지 캡슐로 블렌딩한 커피머신 ‘퓨어듀엣’ 등 콘셉트 제품을 선보인다.
▲인테리어 조명, 스피커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프로젝터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협탁 디자인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도 소개한다.
또 전시장 곳곳에는 LG전자의 지속 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보여준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컴포트 키트’, 에너지를 절감하는 고효율 가전,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나무 심기 및 친환경 포장재 선순환 프로세스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