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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현대운용 본부장 “1등 기업 유망주 SK하이닉스 투자해야” [진주 in 재테크]


입력 2025.01.06 07:00 수정 2025.01.06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HBM 시장 압도적 1위에도 저평가…시총 300조 전망

美 트럼프 취임에도 ‘기술적 우위’에 주가 안전성 기대

우수한 실적·성장성에 SK하이닉스 밸류체인 ETF 출시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현대자산운용

“SK하이닉스는 한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전체 기업 중 가장 저 평가된 기업입니다. 장기적인 성장성이나 비전, 기업가치 측면에서 평가했을 때 SK하이닉스만한 기업이 없습니다. ”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었다면 지금보다 주가가 3~4배 이상 높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3위인 미국 마이크론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조상현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0%가 넘음에도 마이크론보다 시가총액이 작다”며 “마이크론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종목임을 감안해도 SK하이닉스가 상당히 저 평가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삼각 동맹을 맞을 만한 기업으로 엔비디아와 TSMC, 그리고 SK하이닉스를 꼽았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1등 지위를 자랑하며 엔비디아·TSM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임에도 시가총액은 이들 기업의 3~10% 수준”이라며 “엔비디아와 TSMC 입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공생 관계에 있기에 상당 수준의 시가총액 상승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말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 취임하면 반도체 업종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안전한 기업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를 플레이할 수 있는 메모리 업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딱 3곳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조 본부장은 “한국 업체에 불이익이 있을 순 있으나 기술적인 우위를 가진 기업에 대해 물리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등과 같은 미국 기업들도 SK하이닉스를 필요로 하는 만큼 무역 규제가 작용해도 SK하이닉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국내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300조원까지 성장해야 적정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SK하이닉스가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이익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HBM”이라며 “HBM 부문에서 삼성전자보다 한 세대 이상 앞서고 있어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자산운용

이같은 판단에 현대자산운용은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를 지난해 11월 시장에 내놓았다. 해당 ETF는 SK하이닉스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밸류체인 기업들까지 포트폴리오에 담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특히 국내에서 개별 종목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하는 밸류체인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라는 기업 자체에 주목한 상품 출시라는 게 조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등 기업 지위를 누리게 될 것으로 판단돼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를 출시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ETF는 국내에서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는 특징이 있다. SK하이닉스와 지주사인 SK스퀘어의 비중은 약 45%에 달한다. 이 외에도 이오테크닉스·한미반도체·디아이·테크윙·HPSP 등을 담고 있다.


조 본부장은 “SK하이닉스 밸류체인 기업들이 실적 퍼포먼스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며 “향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AI 반도체 업종이 지난해부터 연출된 변동성 장세에서 타 업종 대비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유리한 투자 업종이라고 조언했다. AI에 대한 수익성 우려와 성장 둔화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으나 무궁무진한 성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이제 태동하는 산업이기에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자 계획이 지연되거나 보류될 수 있지만 기업 측면에서는 효율적인 생산성 향상이랑 연관된 분야이기에 경기가 부진할수록 AI 산업은 더 커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주 in 재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투자처를 추천하기 위한 코너로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분야에 대한 소개로 투자의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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