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최우선 과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 확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하나금융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산 규모의 성장,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그룹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낮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자들도 같은 조건하에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수합병(M&A) 또한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부족한 손님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별, 국가별로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비은행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