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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생물자원관, 세계 최초 습지플라나리아류 21종 발견


입력 2025.01.02 12:01 수정 2025.01.02 12:0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국제학술지인 ‘주올로지아’ 게재

습지플라나리아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습지플라나리아류 연구를 통해 강원도 등에서 미기록종 21종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습지플라나리아류는 서식지 습도, 온도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환경지표생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열대우림 보존을 위해 해당 생물을 활용한다. 전 세계 900여 종이 기록돼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기록된 종이 없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0년부터 국내에서 종 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해 강원도 태백 및 영월, 경북 문경 등 산간 지역에서 습지플라나리아류 표본 21종을 확보했다.


이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 페르난도 카르바요 교수와 협력 연구로 각 표본에 대한 형태 및 유전자 분석을 수행해 이들이 신종임을 밝혀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해당 연구 결과를 동물학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인 ‘주올로지아(Zoologia)’에 지난해 11월 게재했다. 국명도 부여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올해 상반기 등재할 예정이다.


국내 습지플라나리아류는 대부분 습기가 많은 울창한 산간 지역에서 발견됐다. 국내 산간 지역 일부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 발굴할 수 있는 종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도기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우리나라는 산간 지역이 많음에도 아직 습지플라나리아류가 조사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미조사 지역을 중심으로 습지플라나리아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향후 환경지표생물로서의 국내 적용을 위한 후속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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