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가 콘서트를 취소하고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승환은 30일 자신의 SNS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며 “답이 오는 대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내년 1월 4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HEAVEN’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29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의 연말 콘서트를 한 차례 취소했던 김장훈은 오는 1월 5일 예정된 울릉도 공연도 취소했다. 그는 “울릉 크루즈 선상 카운트다운 콘서트도 취소했다”며 “공연이나 이벤트가 취소되는 것이 기획자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치가 않다. 금전적손해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컴플레인과 많은 예약자들의 취소과정등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일인데 한마음으로 함께 해 준 순천의 기획사와 을릉 크루즈 측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테이도 31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송년 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 취소 소식을 전했다. 해당 콘서트에는 테이와 함께 가수 강산에, 박지현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테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고하는 글을 SNS에 함께 올리기도 했다.
당초 12월 31일부터 1월1일까지 양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진행되려던 ‘서울콘X월드케이팝페스티벌 카운트다운’도 취소됐다. 해당 페스티벌에는 다이나믹듀오, 지코, 백호, 창모, 빌리, 세이마이네임, 아크, 트리플에스 등 다수의 케이팝 가수들이 출연할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 주관사인 비이피씨탄젠트 측은 “믿기지 않은 참혹한 사고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되었다. 이 참사에 큰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서울콘X월드케이팝페스티벌 카운트다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너무 힘들어하실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전했다. 공연 예매 티켓은 모두 자동 환불될 예정이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의 앨범 프로모션 일정도 대부분 연기되고 있다. 세븐틴 측은 29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이었던 부석순 싱글 2집 ‘텔레파티’ 포토 업로드 일정을 연기했고,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29일과 30일 공개 예정이었던 아이브 세 번째 EP ‘아이브 엠파시’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다. 같은 날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도 결방하면서 이날 오후 6시 발매될 예정이었던 세미파이널 앨범 ‘나인’ 앨범 발매 일정도 연기됐다. 30일 크리에이터 겸 가수 서이브의 소속사 팡스타 측도 내년 1월 1일로 예정됐던 서이브의 신곡 발표 연기를 발표했다.
또 스트레이 키즈는 29일로 예정되어 있던 스키즈합 힙테이프(SKZHOP HIPTAPE)의 프로모션 일환인 자체 콘텐츠 ‘송바이(SONG by)’ 공개 일정을 미뤘고, 앤팀도 이날로 예정됐던 Special Video for LUNE 업로드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함에 따라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내달 4일 밤 12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연예계 역시 모든 일정을 취소 및 중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