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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 해외상장 허용 추진


입력 2024.12.30 10:10 수정 2024.12.30 10:1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내년 6월 상장 위해 단계적 업무

글로벌 투자자 시장접근성 개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물 지수란 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의 데이터 등을 활용 또는 가공해 만든 지수다.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거래소 상장 주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거래소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이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거래소는 지난 26일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FTSE러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추가 협의와 정식계약 체결을 거쳐 내년 6월 이후 관련 파생상품이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3월에는 지수사업자와 파생상품 상장에 사용될 기초지수, 상품이 상장될 해외거래소 선정 등 세부 조건을 포함한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거래소는 내년 하반기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을 해외거래소에 상장하고 2026년부터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거래지역과 시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간 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해외 지수사업자가 산출하는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불허해왔다. 이에 해외 지수사업자는 한국물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지적한 바 있다.


거래소는 이번 업무 추진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시장에 대한 위험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폐쇄적으로 여겨졌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해외 지수사의 한국시장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외에서 다양한 연계상품 출시가 예상되며 국내증시 유동성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한국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거래소의 노력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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