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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연말 '민생·경제' 챙기기 총력…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입력 2024.12.25 07:40 수정 2024.12.25 07:4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4일 서울 중부소방서 방문해, 소방대원 격려

총리공관서 주한일본상의와 오찬간담회 개최

'탄핵안 남발' 역풍 맞을까…민주당 숨고르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연말연시 재난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뒤 소방서 관계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김건희 특검법, 헌법재판관 임명 등을 놓고 연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가운데, 한 대행은 묵묵히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4일 오후 서울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연말연시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한 대행은 소방서 2층 상황실에서 김길중 중부소방서장에게 현황 보고를 받고 "국민들은 누구보다 소방관 여러분들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들의 안전과 건강에도 각별히 유념해 근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격려했다.


김길중 서장은 내년 2월까지 겨울철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특히 화재 취약 시설인 쪽방촌 소방 안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성탄절 및 연말연시 특별경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 대행은 쪽방촌에서 화재가 많이 나는 이유를 물은 뒤, 가스버너에서 라면 등을 끓여 먹다가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는 "쪽방촌 계신분들께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고 미리 숙지시켜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을 향해 "사회적 약자들 보호는 아마도 소방 업무 본업은 아니지만, 행정기관과 협조해서 올해는 쪽방촌 분들도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신경써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1층 소방차 차고로 이동해 현장 대원들과 만나고 수십 명의 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한 대행은 "내가 여러분께 다른 것은 못 해드려도, 매년 소방간부 졸업식 때 총리공관에서 식사를 모시는 것을 아시느냐"라고 묻자 대원들은 웃으면서 "네"라고 대답했다.


이후 한 대행과 소방대원들은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일부 대원들이 한 대행과 '셀카'를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연말연시 재난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뒤 격려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한 대행은 이날 오전에는 일본 경제단체들과 만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국정이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인들을 향해 걱정 말고 한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건넨 것이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서울재팬클럽(주한일본상공회의소) 오찬간담회를 열어 "한국에서 많이 기여하고 활동하는 일본 국민과 기업인들이 아무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우선순위는 최대한 단시일 내에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당연히 우리 외국 기업인들이 더 활발하게 대한민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했다.


한 대행과도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지난 3일 밤 매우 놀란 일(계엄)과 4일 새벽 국회의 움직임, 이후 한국 금융 시스템의 정상적 유지, 한국 정부의 대응 등을 보며 일본 기업 대표자로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서울재팬클럽(주한일본상공회의소) 오찬 간담회에 앞서 이구치 카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과 기념촬영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한 대행은 국정 운영을 이어받으며, 특히 경제·외교 분야에서 국정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 대행에게 쌍특검법을 받으라고 압박하고,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에 나서려다 돌연 보류했다. 윤 대통령에 이어 한 대행 탄핵까지 추진하다가 되려 '탄핵안 남발' '다수 야당 횡포'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까 숨고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은 민주당이 한 대행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하자 "국정마비를 넘어서 국정 초토화를 노골적으로 선언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까지 탄핵되면 국정이 마비되고 경제·외교 등에서 혼란이 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대행이 탄핵되면,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맡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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