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핀다가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지난달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1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32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1.93% 하락하며 소비 심리가 주춤하기도 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지역이 일제히 늘었고, 결제 건수는 제주와 서울을 제외한 15개 지역이 상승세였다. 이전 달과 비교했을 때에는 6개 지역만 매출 상승세였고, 11개 지역이 감소세를 보이며 소비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업종(기타음식점 제외) 중에서는 뷔페(12.74%) 다음으로 수산물(2.77%)이 전월 대비 매출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식(0.71%)이 약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11개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더울 때 먹기 어려웠던 날음식에 대한 소비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7개 시도 중 9곳은 전월 대비 뷔페가 매출을 견인한 업종 1위를 기록했고, 수산물이 1위를 기록한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6곳이었다. 시군구별로 쪼개어 봤을 때 11월에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일으킨 지역 중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영등포구(5.31%)로 집계돼 노량진 수산시장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이번 상권 기상도에서는 겨울철 대표적인 먹거리인 방어를 주로 취급하는 횟집의 약진이 돋보였다”며, “전반적으로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서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전월 대비 매출 증감 트렌드로 반영되고 있으니, 정확한 타깃과 업종을 고려한 촘촘한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누적 1억3000만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