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후 7시께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안할트주 총리는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성인 1명, 어린이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MW 차량이 400m 이상 돌진했으며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촬영 영상에는 가판대 사이 통로에 밀집한 인파 속으로 차량 한대가 고속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작센안할트주 당국은 운전자를 체포했으며 고의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하젤로프 주총리는 용의자에 대해 "2006년 독일에 와 작센안할트주 베른부르크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50세 남성"이라며 "그는 뮌헨 번호판을 단 렌터카를 몰고 돌진했고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 응급치료 부스를 차리고 헬기를 투입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튀링겐주 에르푸르트 당국은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관내 크리스마스 마켓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