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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값 차별적 회복세, 내년은?


입력 2024.12.23 06:03 수정 2024.12.23 06:0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금리 충격에 2년 연속 하락 후 올해 반등

“지역별 회복세 상이해…초양극화 시대 이어질듯”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83% 올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뉴시스

정상화를 유도했던 정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했다면 올해는 차별적 회복세가 이어진 시기로 평가된다.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 수도권 외 지역의 회복 경로가 상이했고 심지어 서울 내에서도 강남4구,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한강벨트 등 서울 핵심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의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83% 올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금리 인상 충격파에 하락폭이 커졌던 2022년 -2.01%, 2023년 -4.11%에 비하면 반등 수준이 미미하게 보인다.


하지만 지역을 세분화하거나 월 단위 가격 흐름을 쪼개보면 사뭇 다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경우 1~10월 누적 2% 상승하며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1분기에는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은 강보합 이상 수준에서 움직였다.


올해 1~10월 누적 기준 17개 시도의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2.03%) ▲강원(0.62%) ▲인천(0.27%) ▲경기(0.20%) ▲전북(0.18%) 등 5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반면 ▲충남(-1.88%) ▲부산(-1.32%) ▲광주(-0.94%) ▲대구(-0.82%) ▲경남(-0.67%) ▲대전(-0.51%) ▲경북(-0.48%) ▲세종(-0.27%) ▲제주(-0.22%) ▲충북(-0.20%) ▲울산(-0.17%) 등 11개 지역은 하락했고 전남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이처럼 전국과 수도권도 서울과 연동되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으나, 지방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가격 편차가 크게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서울과 수도권 내에서도 핵심지역 위주로 회복했고, 지방은 하락폭을 줄이는 수준에 그쳤다고 풀이했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가계부채를 우려해 스트레스DSR 2단계 대출규제를 본격화하면서 내년 곳곳에서 시작될 풍선효과 대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인 가격 회복 경로가 상급지에서 중하급지로 이동하는 패턴들을 보이는 만큼 지방의 회복 여부도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가격 흐름이 더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차별화는 물론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물건별 차별화, 주거용과 상업용의 유형별 차별화, 신축과 구축 등 연식별 차별화와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4월 총선 이후 정부의 세제개편까지 지연되며 똘똘한 한 채, 혹은 똘똘한 신축아파트 한 채 현상이 해소되지 못한 초양극화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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