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체계 및 시간 조정 결과 평균 대기행렬 152.6m에서 137.0m로 10.2% 감소
"저비용 고효율 교통신호 운영체계 개선, 불합리한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 추진 예정"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등과 함께 관내 교통 신호체계를 개선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정체를 개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해당 지점들의 신호체계와 신호시간을 조정하고 시설물 등을 개선한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2.6㎞에서 13.6㎞로 7.9% 상승했다. 평균 대기행렬 길이는 152.6m에서 137.0m로 10.2% 감소했다.
개선 대상지는 서울시 통행속도 자료(TOPIS)와 각 기관에 접수된 정체 관련 민원 내용을 분석, 차량 속도지·정체 지점 35곳, 민원이 많은 지점 95곳 등 130곳가 선정됐다.
앞서 서울청은 서울시와 자치경찰위원회·한국도로교통공단 등과 손 잡고 지난 4월 상습 교통정체지점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고질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를 비롯, 상습정체 지점에 대한 신호체계를 개선해 교통정체 해소를 추진하겠다는 목적이다.
특히 마포구 상암사거리 교차로는 월드컵터널에서 상암사거리 방면 2차로 직진·좌회전 차로를 직진 전용 차로로 변경하고 직진 신호시간을 연장하면서 신호 대기 길이가 평균 780m에서 약 400m로 48.7% 줄었다.
보행 수요가 많지 않은 위례 IC 부근 버들2교 교차로는 필요할 때만 신호가 켜지는 '보행자 작동신호기'를 설치해 차량 통행량을 늘렸다. 서울에는 현재 총 314개소에 보행자 작동 신호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저비용 고효율의 교통신호 운영체계 개선, 불합리한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