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남자부서 양강 체제 구축, 선두 수성과 탈환 놓고 자존심 대결
대한항공, 통영 컵대회 결승전과 1라운드 맞대결 패배 설욕할지 관심
프로배구 남자부 양강 체제를 구축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다시 한 번 리그서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점보 스타디움서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25(8승 3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23·8승 2패)에 승점 2차로 앞서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은 선두 수성, 현대캐피탈은 선두 탈환을 노린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 상대로 승점 3을 얻는다면 다시 선두로 올라선다. 대한항공은 패하더라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지만 맞대결 2연패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부터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모두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웃었다. 세계적인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경상남도 통영서 열린 컵대회 결승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까지 영입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를 가로 막을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월 27일 천안서 열린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에서 3승 3패로 주춤했던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어깨 부상으로 한 때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빠르게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데려와 팀이 안정을 찾았다.
2라운드에서는 5승을 챙긴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비상했다. 2라운드 맞대결은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코보컵과 리그 1라운드 맞대결 패배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반면 원정 팀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상대로 승리 기운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뒷심에서 앞서며 매번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에도 승리를 거둔다면 올 시즌 대한항공 상대로 자신감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